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7조5,690억원, 영업이익 1조8,720억원, 순이익 2조120억원을 각각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05년에 비해 매출액은 32%, 영업이익은 31%, 순이익은 11%나 뛴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실적이 놀라웠다. 매출은 2조6,5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8,240억원)에 비해 무려 46%가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810억원으로 3분기(2,920억원) 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순이익도 전분기(3,840억원)와 비교해 164% 증가한 1조150억원을 올려 분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의 이런 눈부신 성과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80나노 D램 제품의 조기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낸드플래시 제품의 생산성을 높여 원가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하이닉스측은 설명했다.
또 이천공장의 생산능력 확장과 중국 생산법인의 성공적인 양산체제 구축 등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4분기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은 D램 시장 호조와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데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의 경영목표를 '성장동력 강화'로 정하고 ▦성장 인프라 확충 ▦경영 혁신의 가속화 ▦경쟁우위의 확대 ▦고객 감동의 경영 등 4대 핵심 과제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생산능력 확충 및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1분기에 메모리 라인증설 및 연구ㆍ개발(R&D) 등에 1조620억원을 투입하는 등 올해 총 4조,4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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