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1학기부터 학부모의 경제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장학복지제도’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건강보험료 납부실적 등을 기준으로 학부모의 경제수준등급을 나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어려운 A등급 학생들은 등록금 전액 및 반액을 지원한다. 또 학사업무 보조를 통해 월 20만∼3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근로봉사 기회를 우선 제공받고 기숙사 배정에서 우선 순위를 부여 받는다. B그룹 학생은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 이자(6.8%)를 전액 학교가 부담하고 A그룹과 마찬가지로 근로봉사 기회를 준다. C그룹은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의 이자 중 일부를 학교가 부담한다. 서울대 전체 장학금 규모도 현재 620억원에서 1,010억원으로 늘린다.
서울대는 등록금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큰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한 뒤 모든 학생에게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맞춤형 장학제도는 등록금이 큰 폭으로 오른 데 대한 학내 반발을 달래기 위해 시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 학생처장은 “지금처럼 기성회비 수입의 10%를 장학금 재원으로 쓴다면 예산 증가분을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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