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8일 열리는 북핵 6자회담에서 1994년 제네바 합의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지가 강하다”며 “차기 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나오든 우리는 9ㆍ19 공동성명 이행까지 임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네바 합의와 비슷한 합의가 나오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에 대한 중유 지원, 경수로 제공, 북미관계 정상화를 대가로 북한 핵 동결_폐기에 합의한 2단계 방식의 제네바 합의처럼 북핵 동결에 따른 보상이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힐 차관보는 “9ㆍ19 성명은 제네바 합의를 넘어서는 (포괄적인) 것으로 최종 타결은 한참 후의 일”이라고 강조, 북한 핵 동결을 골자로 한 합의문 마련 뒤 핵 동결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 뒤 핵 폐기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동결 기간을 대북 경수로 제공 완료 기간으로 상정했던 제네바 합의를 실패한 협상으로 간주해온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13년 전으로 돌아가는 듯한 핵 동결 기간을 상정하는 데 대한 비판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는 회담에 앞서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한국과 일본을 방문, 핵 폐기 초기 이행 조치에 관한 의견과 핵 동결에 따른 대북 보상 방안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북미 BDA 협의 개시 직전 5차 3단계 6자회담이 8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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