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졸업자 등 취업 준비생들의 대기업 입사 여건이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40개 주요 대기업의 올해 신규 고용계획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이들 대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은 총 3만5,000명으로, 회사 당 평균 249명에 달했다. 지난해 189개 업체(4만4,978명)가 회사 당 238명을 채용하겠다고 응답한 것을 감안하면 4.6% 가량 늘어난 셈이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업종이 1만5,397명으로 가장 많고, 음식ㆍ제약(2,928명), 자동차(2,732명), 조선(2,355명) 등에서도 활발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금속ㆍ철강(507명), 섬유ㆍ제지(252명) 등의 분야는 채용 규모가 미미할 전망이다.
수출과 내수 업종 가운데서는 수출에 주력하는 회사의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의 경우 올해 고용인원이 지난해보다 2.3%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내수에 주력하는 회사는 증가율을 1.8%에 그쳤다.
한편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고용 증대를 위한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투자, 입지 등 규제완화 및 활성화 지원'을 꼽았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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