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구성이나 도시화 정도 등을 감안하면 인도가 중국보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연구분석 결과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0일 '인도 경제의 미래, 신세대가 바꾼다'라는 보고서에서 "2012년을 기점으로 15~35세 사이 인도 인구는 중국의 같은 연령층 인구보다 많아지게 된다"며 "2025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중에 있어서도 인도가 중국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2010년 68.0%로 줄어들고 2025년에는 62.0%까지 떨어지지만 인도는 2010년 61.6%에서 2025년 63.6%로 늘어 중국을 앞선다.
LG경제연구원은 "인도는 현재도 전 국민의 평균 연령이 25.4세이고 35세 이하 인구 비중이 70%일 정도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젊은 나라"라며 "현재 인구 구조상 앞으로 20∼30년 후에도 이런 젊음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인도는 향후 노동력 공급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는 중국에 비해 도시화 비중이 낮고, 제조업 생산직의 임금 수준도 낮은데다 공학분야의 우수인력과 영어 구사자가 중국보다 훨씬 많아 세계적인 생산기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인도에서는 '소비와 생산에서 인도가 중국을 능가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두 나라를 부르는 명칭인 '친디아'도 '인디나'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한 뒤 "최근 인도 경제의 움직임으로 볼 때 이 말은 결코 빈말로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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