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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축제 화천인구 60배‘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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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축제 화천인구 60배‘우르르’

입력
2007.01.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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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의 ‘산천어축제’가 20여일만에 125만명의 관광객을 모았다. 지자체마다 유사한 축제가 잇따라 열리면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나온 엄청난 성과이다.

29일 화천나라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6~28일 화천천에서 열린 산천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125만4,250명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무려 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해외에서도 1,370명의 배낭 관광객 등이 산천어축제장을 방문했으며 전국에서 34만8,740대의 차량이 화천을 찾았다. 인구 2만4,000명의 산골이 1월 한달 동안 인구의 60배나 되는 관광객을 모은 것이다.

산천어축제가 성공을 거둔 것은 ‘겨울’을 상품화한 독특한 아이디어 덕분이다. 어른들은 어린 시절의 향수로, 어린이들은 도회지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놀이에 열광했다. 관공서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타 지역 축제와는 달리 산골 주민들의 인심이 담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부했다. 특히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물건값을 10% 깎아 주는 등 바가지를 철저하게 단속한 것도 성공요인이다.

정 군수는 “내년에는 내용을 바꿔 얼음판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전혀 다른 산천어축제가 될 것”이라며 “화천군 전체가 축제장이 되도록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창출해 화천을 세계적인 겨울축제의 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는 22일자 국제면에서 산천어축제를 자세히 소개했으며, 동남아시아방송들도 특집으로 방영했다.

산천어축제에는 2003년 22만명, 2004년 58만명, 2006년 87만명, 2006년 103만명 등이 찾았다. 하지만 7,000명이 사는 작은 읍내에 주말마다 20여만명이 몰리면서 부족한 인프라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교통흐름이 마비되는 등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30여분이면 나갈 수 있는 화천~춘천 5번 국도도 주차장으로 변하면서 3시간 이상 걸려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귀갓길에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화천=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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