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설부가 최근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饒)시의 싼칭산(三淸山)을 내년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신청할 유일한 지역으로 확정하면서 백두산(중국명 長白山ㆍ창바이산)을 차기 신청지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9일 보도했다.
이 결정으로 지린(吉林)성 당국이 강력하게 추진해온 백두산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한참 뒤로 늦춰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청두(成都)의 ‘세계자연유산 신청 공작회의’에서 60여개 후보 가운데 백두산과 싼칭산을 헤이룽장(黑龍江)성 우다롄츠(五大連池) 화산, 윈난(雲南)성 청장(澄江) 고생물 화석군(群), 칭하이(靑海)성 칭하이호, 신장(新彊) 커나스(喀納斯)호 등과 함께 6대 중점 신청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지린성은 한국과 북한 등 관련국의 반발로 세계자연유산 등재 방침에 차질이 빚어지자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에 우선 등재하는 쪽으로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는 매년 한 국가가 한 곳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도록 정하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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