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펀드의 이머징마켓 쏠림 현상이 심각해 투자위험의 분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해외주식형펀드와 역외펀드, 재간접펀드를 합친 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은 25조609억원으로 전년 말(9조4,318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중국에 투자된 자금은 8조182억원으로 전체의 31.99%에 달했다. 이는 2005년 말의 9.56%에 비해 1년 사이에 22.44%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아시아태평양(13.86%)과 글로벌이머징마켓(11.51%)에 대한 투자비중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6%포인트, 2.4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일본과 선진국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은 각각 10.64%, 9.71%로 전년 대비 2.02%포인트, 11.09%포인트 감소했다.
이머징마켓 관련 펀드의 순자산 규모 급증은 중국 상하이 증시가 지난해 130%의 경이적 상승률을 기록한 데다, 이 같은 ‘대박’ 소식에 시중자금이 대거 몰렸 들었기 때문이다.
제로인 허진영 연구원은 “해외투자펀드의 쏠림 현상이 심각해 중국 증시 등이 조정을 받을 경우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우려가 있다”며 “해외투자도 선진국 증시로의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전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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