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수입차들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한해 80여종의 수입차 모델이 국내에 소개된 데 이어 올해도 60여대의 차량이 대거 국내에 들어온다. 이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국산차 모델을 전부 합친 것(41개) 보다 50% 가량 많은 숫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소개될 수입차 컨셉트는 가격경쟁력, 친환경, 레저 등이다. 공해는 줄이고 연비는 대폭 높인 하이브리드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디젤차량,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렉서스는 기존 모델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조화시킨 차량을 선보인다. ‘LS600h’은 V8 5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LS460’에 하이브리드 동력을 추가한 모델.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함께 동력으로 전달돼, V12엔진에 버금하는 파워를 자랑하면서도 연비는 30%가량 높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최소화했다.
하반기에 출시될 ‘GS450h’는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인 ‘GS350’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하이브리드카로, 높은 연료 효율성과 V8에 못 지 않은 힘을 과시한다.
BMW는 ‘3시리즈’ ‘3시리즈 컨버터블’ ‘X5’ ‘X3’ ‘미니’ 등 거의 전 차종에서 10여 가지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제품 모델마다 ‘뉴’자를 붙여 기존 엔진보다 진일보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뉴 328i’모델에는 4,000rpm에서 231마력 최대 토크 270Nm(뉴턴미터)를 자랑한다. ‘뉴335i’는 트윈 터보 신형엔진을 장착해 1,300~1,500rpm에서 306마력, 4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뉴X5’ 모델은 휠베이스가 이전 모델보다 실내공간을 15% 가량 늘려 쾌적함을 더했다. 3, 4월 출시를 앞둔 ‘뉴미니쿠퍼’와 ‘미니쿠퍼S’는 새로운 차체와 엔진 등을 장착, 소형 1인승 경주차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핸들링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볼보자동차는 가장 작은 모델인 스포츠 해치백 ‘C30’을 상반기중에 출시, 국내에서 전라인업을 출시하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볼보는 이 달 강력한 성능과 역동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SUV모델 ‘XC90 페이스 리프트’를 새롭게 선보인바 있다. 기존 모델보다 세련된 디자인에 새로운 안전장치를 대거 장착한 모델로, 5기통 터보디젤 엔진에 이어 3,4월 중에는 직렬 6기통 엔진이 도입된 ‘XC90 D5’모델도 내보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에 쿠페-카브리올레 ‘이오스(EOS)’를 소개한다. 이오스는 ‘골프’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5-피스 탑 구조로, 4인승 무개차 카브리올레와 날렵한 쿠페 사이를 넘나드는 모델이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 해 5월 독일에서 출시된 이후 컨버터블 시장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국내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베스트셀링 모델 파사트에 폭스바겐의 앞선 4륜 구동 기술인 4모션 기술을 적용한 파사트 ‘V6 4모션’ 모델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연초에 ‘뉴A4 카브리올레’ 모델을 시작으로 5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특히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시간이 5.1~5.2초에 불과한 ‘S6’ ‘S8’을 통해 고성능 모델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푸조는 올해 첫 신차로 고성능 컴팩트카로 인정 받고 있는 ‘뉴 307 Hdi’을 내세웠고, 인피니티는 4월 뉴욕모터쇼에 선보일 ‘G쿠페’를 하반기중 국내에 시판할 예정이다. 포드코리아도 최근 럭셔리 세단 링컨 ‘MKZ’를 내놓은 데 이어, 3월중에 ‘MKX’와 스포츠트랙 등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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