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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증시전망/ 수급·경기·실적 불안… 조정장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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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증시전망/ 수급·경기·실적 불안… 조정장세 계속

입력
2007.01.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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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과 우려감이 뒤섞인 가운데 출발한 1월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연초 개장과 더불어 그간 잠재적 악재로 꼽혀온 프로그램 매물이 일시에 쏟아지며 수급이 무너진 데다, 연이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대책 발표,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 감소 등이 겹친 때문이다.

특히 어닝 시즌을 맞아 인텔, 애플, IBM, LG전자 등 국내ㆍ외 IT 대표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가 이어진 것도 투자심리 급랭에 일조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실적 시즌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4분기 실적보다는 올 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도 주가 반등을 제약하고 있다.

이밖에도 노사간 극한 대립양상을 보이며 사회적 이슈로 번진 자동차주의 하락이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주의 급락도 1월 증시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즉 수급불안, 경기불안, 실적불안이 겹치며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것이다.

2월 증시의 관심사는 다시 경기변수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증시의 급락조정 요인 중 가장 큰 원인이 경기흐름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업실적 부진 우려로 요약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부동산시장, 국제상품시장, 주식시장으로 대표되는 3대 자산시장의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버블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경제지표에 따라 해석이 분분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또 다시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일본과 중국의 금리 인상 여부도 1월에 이어 또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 것이다.

따라서 2월 증시는 1월에 이어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흐름을 덜 타고 상대적으로 실적 방어능력이 뛰어난 경기 방어형 가치주와 1월 중 펀더멘털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급상 문제로 하락조정을 받은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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