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는 26일 북한의 내정간섭 행위와 대선개입 기도가 재발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조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추진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성우회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재향군인회관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 안보현안 전반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우회는 국가보안법 철폐나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등 개별 안보현안이 발생했을 때 입장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안보현안 전반에 대해 포괄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성명서 발표에는 역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육ㆍ해ㆍ공군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등 200여명의 예비역 장성이 참석했다.
성우회는 “북한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우리 내부의 친북 좌경 세력들에게 반보수 대연합을 실현해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는 투쟁을 선동하고 있다”며 북한의 대선개입 의도를 단호하게 조치하도록 정부에 촉구했다.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 자체도 반대한다”며 정상회담의 추진 중단도 요구했다.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병역제도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병역복무기간 단축문제를 논의하는 것보다 군의 사기진작 방안을 우선적으로 강구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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