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OS 소아과] 5세 지나서도 이불에 지도 그린다면 야뇨증 의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OS 소아과] 5세 지나서도 이불에 지도 그린다면 야뇨증 의심

입력
2007.01.26 01:04
0 0

SOS!

아이가 낮에 기저귀를 땐 건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밤에는 기저귀를 찹니다. 밤에 자면서 2~3번이나 소변을 봐 기저귀를 안 채울 수 없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충분히 소변을 가릴 나이(보통 5세)인데도 밤에 오줌을 1달에 2번 이상 싸는 것을 야뇨증이라고 합니다. 태어나서 한번도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1차성 야뇨증은 야간의 소변량이 많아지거나 수면각성장애와 방광의 크기가 작은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6개월 이상 소변을 잘 가리다가 야뇨증이 나타나는 2차성 야뇨증은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 원인입니다.

야뇨증이 있는 아이 중 낮 동안에 소변보는 횟수가 너무 적거나 잦은 경우, 지리는 현상이 있거나, 소변을 너무 급하게 보거나 다리를 꼬거나 주저 않는 경우, 심한 변비, 하루 밤에 2번 이상 야뇨증상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광이나 요도괄약근의 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병원을 방문하기 전 가정에서는 배뇨, 배변 습관을 잘 살펴봐야 하며 하루 종일 얼마나 먹고 배뇨를 하는지를 측정해보는 게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야뇨증은 나이가 들면서 나아지지만 그렇지 않고 오래 지속되면 아이가 수치심, 열등감, 자신감 결여와 자존심 훼손 등을 느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해 주는 게 좋습니다. 우선 부모님께서 아이의 야뇨증을 고치기 위해 지켜야 할 중요한 지침은 아이를 벌주거나 혼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불에 오줌을 쌌다고 해서 혼을 내게 되면 오히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야뇨증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아이가 자신을 창피하게 생각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성격 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밤에 소변을 잘 가렸을 때 칭찬해 주고 적당한 상을 주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녁식사는 수분이 적은 것으로 주도록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소변을 반드시 보게 하십시오. 낮 동안에는 수분 섭취량을 늘려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밤 중에 아이를 한번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만 아이가 자다가 깨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피하세요. 또 필요에 따라 소아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이뇨호르몬제, 항우울제 및 방광 조절제 등과 같은 약물치료를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야뇨 경보기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대한소아과학회 박용훈 전문위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