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된 박종구(49ㆍ사진)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9년만에‘개방직’공무원으로 공직에 들어와 차관급에 이어 본부장 자리까지 올라간 유일한 인물로 꼽힌다.
박 본부장은 고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자의 막내아들(5남)이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 충암고와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시라큐스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1998년 개방형 임용제도를 통해 기획예산위원회 공공관리단장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업경영을 하는 형제들과 달리 학자의 길을 걷다가 관료로 변신한 그는 국무조정실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과 경제조정관, 정책차장 등 경제정책 조정관련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 재직시 공기업 개혁작업을 총괄한 그는 KT와 KT&G, 포스코를 민영화하고 60여 개에 달하는 자회사를 정비하는 등 공공분야 혁신을 주도, 행정능력을 인정받았다. 시장경제주의자로 중국과 일본 역사에 해박한 그는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으로 재직시 오랫동안 끌어오던 방사선 폐기물 처분시설 건립과 새만금사업 등 각 부처 및 이해집단이 첨예하게 대립해온 현안들을 원만하게 조정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인은“경제학자로서의 전문성과 경제관료로 쌓아온 경륜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 육성 등 과학기술혁신 본부의 현안을 잘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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