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유럽과 아프리카 7개국을 순방하는 취임 후 첫 대외활동에 나섰다.
방문국은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콩고민주공화국 콩고공화국 에티오피아 케냐 등이며,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거쳐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반 총장은 취임 이후 수단 다르푸르 문제와 소말리아 사태 등 급속히 악화하고 있는 아프리카 현안 해결에 업무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혀왔다. 이번 순방의 초점도 관련 활동에 맞춰졌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은 24일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 한스 케르트 푀터링 유럽의회 의장,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자들과의 회동에서 코소보 독립문제나 중동문제 외에 아프리카 분쟁지역 평화회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이어 25일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파리에서 열리는 레바논 재건 지원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29일 AU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 및 각국 대표들과의 회담을 통해 지역분쟁 중재활동을 벌인다.
반 총장은 31일 아프리카를 떠나 1일 네덜란드 국제사법재판소와 국제형사재판소 등을 방문한 뒤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EU 러시아 유엔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인 중동평화 4자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엔본부=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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