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ㆍ2위)와 '다크호스' 페르난도 곤잘레스(칠레ㆍ9위)가 호주오픈테니스 4강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1위 등극을 예약한 샤라포바는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안나 체크베타제(러시아ㆍ13위)를 2-0(7-6 7-5)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41개의 범실과 6개의 더블 폴트를 범하는 졸전 끝에 이번 대회 12번 시드인 체크베타제를 어렵게 물리쳤다. 샤라포바는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ㆍ7위)에게 2-1(3-6 6-3 6-4) 역전승을 거둔 4번 시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ㆍ5위)와 25일 준결승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뒤이어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곤잘레스가 2번 시드의 나달을 3-0(6-2 6-4 6-3)으로 완파 한 것. 곤잘레스는 대회 시작 전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인 나달에게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토미 하스(독일ㆍ12위)와의 4강전에 진출했다.
'페더러의 천적'이라 불리는 나달이 8강에서 탈락함에 따라 로저 페더러(스위스ㆍ1위)와 앤디 로딕(미국ㆍ7위)이 맞붙는 준결승전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로써 호주오픈 남녀단식 4강이 모두 확정됐다. 25일(한국시간) 펼쳐질 4강 첫날에는 로저 페더러-앤디 로딕의 남자단식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ㆍ81위)-니콜 바이디소바(체코ㆍ12위), 샤라포바-킴 클리스터스의 여자단식이 잇따라 열리고 26일에는 곤잘레스와 토미 하스가 격돌한다.
한편 한국 남자테니스의 '기대주' 임용규(안동중)와 조숭재(마포고) 복식조는 주니어 남자복식 8강전에서 쟈니 하무이-데니스 라홀라(이상 미국)조에 2-1(0-6 6-1 7-6)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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