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의 아름다운 도전에 주목하라.'
9일째로 접어든 호주오픈테니스대회가 두 베테랑의 부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와신상담 끝에 2년만의 타이틀 수성에 나서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ㆍ81위)와 은퇴 이후 5년 만에 복귀를 선언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ㆍ7위)가 그 주인공들.
세레나는 2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사하라 피어(이스라엘ㆍ17위)에게 2-1(3-6 6-2 8-6)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세레나가 4강까지 오른 것은 2005년 1월 호주오픈 우승 이후 처음이다.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한때 세계랭킹 10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던 세레나는 베테랑다운 뚝심을 발휘하며 8강전에서 또 한번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세레나는 32강전에서 랭킹 6위 나디아 페트로바에게 2-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스위스의 테니스 요정' 힝기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힝기스는 16강전에서 아시아 톱랭커인 리나(중국ㆍ16위)에게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해 윔블던에서 8강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리나의 거센 도전을 물리친 것. 24일 열릴 8강전에서 힝기스는 우승후보인 킴 클리스터스(벨기에ㆍ5위)와 맞붙는다.
로딕-페더러 준결 격돌
한편 남자단식 4강전에서 이번 대회 최대 빅카드가 성사됐다. '광서버' 앤디 로딕(미국ㆍ7위)이 마디 피쉬(미국ㆍ42위)를 3-0(6-2 6-2 6-2)으로 꺾고 4강에 올라 토미 로브레도(스페인ㆍ6위)를 3-0(6-3 7-6 7-5)으로 누른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ㆍ1위)와 준결승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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