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는 천안 국민은행이 '연봉퀸' 김영옥(33)의 부상 이탈로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22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오른 손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한 김영옥은 23일 오전 분당 신우병원에서 오른 손목 요골과 척골을 잇는 수술을 했다. 뼈가 부러진 데다 충격으로 으스러져 뼛조각까지 제거한 뒤 핀으로 고정시키는 수술이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치료까지는 8주 가량 걸리고, 재활까지는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김영옥은 전날 경기에서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기 위해 점프하다가 수비하던 신한은행의 정선민에게 막히자 패스한 뒤 코트에 쓰러지면서 손목을 다쳤다.
김영옥은 지난해 말 춘천 우리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억1,000만원의 여자프로농구 최고 대우를 받고 국민은행에 '우승청부사'로 영입 됐다. 그러나 리그 초반부터 손발이 맞지 않았다. 김영옥은 1라운드에서 평균 19.2득점, 4.2리바운드, 5.6어시스트(3위), 3점슛 1위(평균 3.6개)로 맹활약했지만 포인트가드 김지윤과 포지션이 겹치면서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국민은행의 관계자는 "뼈가 완전히 부러진 데다 슛을 쏘는 오른손이어서 이번 리그는 물론이고 장기간 재활이 필요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23일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은 부천 신세계를 64-51로 누르고 3승3패가 됐다. 신세계는 2승4패.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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