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위원회는 ‘유방암 환자가 콩 식품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최근 외신보도에 대해 “콩으로부터 특정 성분(이소플라본)을 추출한 콩 보충제(건강식품이나 약제)의 경우 안전성에 대한 임상연구가 충분치 않으므로 섭취를 피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타목시펜(Tamoxifen)이라는 유방암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콩 보충제를 섭취했을 때 치료제의 약효에 영향을 끼칠지 여부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암 협회의 발표문이 번역되는 과정에서 마치 모든 콩 식품을 먹지 말라는 뜻으로 잘못 전달됐다”며 “유방암 환자라도 적당량의 일반 콩 식품을 먹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립 암센터 명승권 교수는 “콩의 일부 성분을 뽑아내 만든 것이 아니라면 두부 두유 등 다른 콩 가공식품은 괜찮다” 며 “과일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하는 게 비타민제를 먹는 것보다 안전하다는 의미와 같다”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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