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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방송 IATV CEO 마이클 홍/ 美 안방극장의 '한류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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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방송 IATV CEO 마이클 홍/ 美 안방극장의 '한류 전도사'

입력
2007.01.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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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화의 전도사'

USA투데이는 19일 미국 케이블TV 이매진아시안TV(IATV)의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홍(38)씨를 이렇게 소개하면서 "IATV의 경쟁업체는 MTV"라고까지 그의 회사를 추겨세웠다.

홍씨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4세 때 홀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 1.5세. 홍씨와 그의 형 오거스틴 홍, 바비 최, 닐 정 등 4명은 자본금 30만달러를 모아 2003년 5월 뉴저지주 리지필드의 한 창고에서 IATV를 설립했다.

IATV는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서 제작된 영화,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을 하루 24시간 방송하는 유일한 케이블TV이다. 불과 3년반 만에 뉴욕 맨해튼 록펠러빌딩 인근 고층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직원 50명이 일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를 타고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급속히 퍼지는 것을 놓칠 수가 없었지요." 그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질이 매우 우수해 아시아인은 물론 비아시아계 미국인들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한국 문화를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케이블TV를 설립하면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IATV 설립 배경을 말했다.

이제 IATV는 타임워너, 차터커뮤니케이션스 등 뉴욕 캘리포니아 뉴저지 텍사스 하와이 등지의 전국 유명 케이블 TV와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월마트 소니픽처스 시티은행 포드 토요타자동차 등 유명 기업들과 광고계약을 맺고 있다.

홍씨는 "처음에는 아무도 우리와 미팅조차 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제는 너무나 많은 옵션을 가졌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IATV는 '와호장룡'을 비롯해 '게이샤의 추억' 등 아시아인들이 좋아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주로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IATV는 아시아인 및 비아시아계 10~30대를 주 시청자층으로 확보하면서 미국 내에서 이미 500만 가구와 연결돼 있고, 연말까지 1,000만 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홀어머니 아래 자라면서 열두살 때부터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지요. 학교는 내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어요. 갱들과 어울리고 온갖 파티를 즐기면서 고교 2년 때는 아예 학교를 안 다녔지요." 대학 진학은 꿈도 꾸지 않던 그는 좋아하던 여자친구를 놓치지 않겠다는 이유 때문에 뉴욕주립대에 진학, 철학을 전공했지만 중퇴하고 사회로 진출했다.

영화감독을 꿈꾸며 연예 분야에 관심이 많던 그는 이후 연예기획사인 스펠링 엔터테인먼트, 닐슨 미디어 리서치, 파라마운트 등 내로라하는 미디어업계에서 판매와 마케팅, 배급 등을 두루 맡아 일하며 역량을 발휘했다. 홍씨의 활약에 2005년 케이블TV 전문지 케이블월드는 그를 '영향력 있는 소수계 100인'에, 멀티채널은 '40세 이하 영향력 있는 40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홍씨는 "재미동포들이 우리 방송을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다. 지난해 '겨울 연가'를 소개하려 한국의 로케이션 현장도 촬영하고 외국 관광객들도 인터뷰해 특집물을 만들었는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너무 기뻤다"며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뮤직비디오, 만화영화, 쇼 등 프로그램 방영을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IATV를 아시아와 관련된 모든 것을 보여주는 미디어 센터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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