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노원구 H아파트 1층 방에서 초등학교 5년생 A(13)군이 창문 블라인드 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군의 어머니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원은 “어머니가 아들을 업고 거실에 나와 있었는데 이미 심장박동이 정지해 있었고 시반도 형성돼 있었다”고 말했다.
A군 어머니는 경찰에서 “아들이 맨날 드라마 <주몽> 만 봐 ‘그만 보고 공부나 하라’고 했더니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다”며 “방안이 조용해 아무 일도 없는 줄로만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목을 맸다”고 진술했다. A군의 삼촌은 “명랑한 성격이어서 자살한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최근 일어난 유명 가수의 자살을 장난 삼아 흉내내다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주몽>
A군 담임 교사(43ㆍ여)는 “성적이 상위권에 들고 1학기 때는 부회장을 할 정도로 모범생이었다. 성격도 쾌활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아이인데 나중에 반 친구들에게 어떻게 이 일을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슬퍼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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