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7월 출범하는 13기 자문위원 구성에 대해 23일 “진보적, 전향적, 미래지향적 가치를 담보할 수 있도록 50%는 가져가야 하고 나머지는 보수적ㆍ중도적 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민주평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2기 자문위원을 구성하면서 위원들의 75%가 교체됐는데 순효과도 있고 역효과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의장의 발언은 이재정 현 통일부 장관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던 2005년 7월 12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새로 구성하면서 구여권 성향의 오래된 자문위원을 교체하고 30ㆍ40대 진보 성향 인사를 추가하자 한나라당이 반발했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의장은 “국민들의 진보 보수 중도 성향은 40, 40, 20이라고 보는데 자문위원 배치는 이와 달랐던 것 같다”며 교체 구상 배경을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또 “(12기 구성 때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권을 배제하고 지역 국회의원의 추천이 줄면서 논란이 일고 정치적 편향성 의혹도 제기됐다”며 “진보와 보수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통은 2월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자문위원 교체 기준을 결정한 뒤 6월 말까지 13기 자문위원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2년 임기의 12기 자문위원은 국내와 해외를 합쳐 1만7,193명이 활동 중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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