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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아니고 임종인?" 黨지도부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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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아니고 임종인?" 黨지도부 어리둥절

입력
2007.01.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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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 의원의 열린우리당 탈당은 뜻밖의 일로 받아들여진다. 22일 오전 회의도중 임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전해 들은 당 지도부는 “염동연(의원)이 아니고 임종인(의원)?”이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탈당의 물꼬는 신당 강경파가 틀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실용 보수파 의원은 “그런 사람과 당을 함께할 수 없다”며 임 의원을 탈당 명분으로 삼았던 정도여서 그의 탈당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임 의원은 그 동안 국가보안법 폐지, 이라크파병 반대, 한미FTA 등 현안에서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이 과정에서 종종 독설과 돌출행동으로 물의를 빚었고, 그 결과 당내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에서 ‘기피대상’이 돼버렸다.

임 의원은 이날 탈당을 선언하면서 “참여정부와 우리당의 노선이 한나라당과 차별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19일 당헌개정 효력정지 가처분소송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져 당이 혼란한 상황에서도 “당내 문제에 아무 관심이 없다”며 “민주노동당과 우리당의 중간쯤 되는 정당이 하나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자신의 탈당에 대해 “주삿바늘로도 공에서 바람이 빠진다. 내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탈당 도미노가 생길 것 같지 않다. 당내에서 그를 따르거나, 탈당에 영향을 받을 의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무슨 의미가 있느냐”(강봉균 의원)는 말도 나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인 그는 노무현 대통령, 천정배 의원과는 법무법인(해마루)을 같이 운영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 천 의원은 21일 그의 탈당결심을 전해 듣고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만류했다고 한다.

임 의원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민주당에 잔류한 인사들이 결성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고, 17대 총선에 출마해 경기 안산(상록 을)에서 당선됐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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