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통령 선거 등으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는 공공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고,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소비심리가 쉽게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 분야 역시 내수 침체로 인한 고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신장해왔던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인터넷 쇼핑몰 매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23.5% 늘어난 15조9,000억원으로 커져 백화점(17조9,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픈마켓의 경우 G마켓, 옥션 등 선도업체를 추월하려는 GSe스토어, 엠플 등 대기업 계열 후발 업체들의 추격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업계 전반이 매출 신장보다는 수익성 확대를 위한 고(高) 마진의 차별화한 상품 발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매출 성장세가 지지부진 하겠지만 청주백화점을 인수한 롯데백화점 청주점 오픈, 애경의 삼성플라자 오픈, 신세계 백화점 죽전 오픈 등으로 지역 단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할인점의 경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빅3’들이 34개의 신규 점포를 출점해 시장점유율을 64%에서 67% 정도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각종 요구가 늘어나고, 중소 상인들의 반발로 신규점 출점을 통한 할인점 업계의 ‘덩치 키우기’는 사실상 올해부터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이랜드의 할인점 진출에 영향 받아 할인점 업계 전반에 패션브랜드가 강화되고 디자인과 품질을 높인 고급 PB(자사상품) 개발 경쟁을 하는 등 업계 전체가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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