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 출격, 우주로!”
현역 군인 최초로 공군 장교가 우주 연구의 심장으로 날아간다. 공군사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인 박세권(45ㆍ공사32기) 중령은 앞으로 1년 동안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환경에서의 적응훈련’이란 주제로 공동연구를 한다. 그는 공사 부설 항공우주연구소 인간성능연구실의 연구원이기도 하다.
박 중령은 22일 “우리 공군도 차츰 우주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NASA에서 습득한 최첨단 우주 지식을 필요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주제는 극도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유발하는 가혹한 우주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다. 광활한 우주의 빗장을 여는 첫 열쇠인 셈이다.
그의 NASA 입성은 꾸준한 연구열의 결실이다. 그는 2002년부터 3년간 인간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피로도를 정량(定量)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에 성과를 거뒀고 이를 항공우주 분야까지 확대할 욕심으로 지난해 NASA에 공동연구를 제의해 수락을 받았다.
그는 23일 출국해 미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부근의 NASA 산하 에임즈(Ames)연구소 심리생리학 실험실에서 내년 1월까지 객원연구원로 일한다. 에임즈연구소는 NASA 산하 연구소 10곳 중 하나로 공중과 우주라는 낯선 3차원 공간에서 나타나는 조종사의 심리ㆍ생리적인 특성을 측정해 분석하고 잘 적응하게 하는 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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