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해 유통과 석유화학, 건설 등 주력 사업부문에서 핵심 역량을 효율적으로 집중해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 부분에서는 시장 확대 및 진입 기회를 노린다. 특히 해외 거점 지역으로 삼고 있는 브릭스(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에 투자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할인점 분야에서는 베트남 사업에 본격 착수해 자본금 1,500만 달러 규모의 ‘롯데베트남쇼핑’ 합작법인을 세워 상반기 호치민시에 롯데마트 1호점 착공에 들어간다. 하반기에는 러시아에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을 연다. 러시아의 모스크바점은 롯데백화점의 첫 해외 매장으로 롯데쇼핑 글로벌화의 시발점이 될 곳이다.
롯데마트는 더욱 치열해지는 업체간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인 연면적 2만6,000평의 오산 물류센터를 완공해 가동할 계획이다. 물류 센터가 가동되면 연간 100억원 가량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52개의 점포망을 구축한 롯데마트는 올해도 10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출점해 2010년 100호점 달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교외형 쇼핑몰 사업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교외형 쇼핑몰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대규모 쇼핑센터 기능에 영화관, 게임센터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두루 갖춘 종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불안한 국제정세, 대선 정국 등의 영향으로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경기가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실위주의 신중한 경영기조를 유지하면서, 높은 부가가치가 기대되는 핵심사업에는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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