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내륙에서 수 년 내에 리히터 규모 5.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지헌철 센터장은 21일 “한반도와 가까운 중국 및 일본의 서쪽 바다(동해)에서 대규모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 약 2년 뒤 우리나라 내륙에서 강진이 발생했다”며 “따라서 2005년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발생한 강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6년 중국 탕산(唐山) 대지진 2년 뒤인 78년 충남 홍성군에서, 95년 일본 고베(神戶) 대지진 뒤인 96년 말 강원 영월군에서 각각 강진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지진 규모가 5.0을 넘어서면 가시적인 피해가 본격화한다. 5.0 이상의 강진이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것은 기상 관측 이후 모두 3차례다.
78년 9월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일어났고, 80년 평북 의주ㆍ삭주ㆍ귀성군에서는 규모 5.3의 지진이 났다. 78년 충남 홍성군에서는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 땅이 갈라지면서 당시 가치로 4억원대의 재산 피해를 내고 1,000여채의 건물이 파손되거나 균열됐다. 또 주민 2명이 지진으로 다쳤다.
한편 20일 오후 8시56분51초 강원 평창군 도암면 일대(북위 37.75도ㆍ동경 128.69도)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 전국에서 감지됐다. 지진의 여파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대구 부산 전북 등까지 미쳤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ㆍ재산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이 없다.
박원기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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