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3억원을 가로챈 뒤 성형수술을 하고 숨어 살아 오다 7개월 만인 18일 붙잡혔다.
문모(34ㆍ여)씨는 지난해 6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법무사 박모(50)씨에게 “땅을 사려고 하는데 잔고증명서가 필요하니 3억원을 계좌에 입금시켜주면 통장을 땅 주인에게 제시해 매매계약을 한 뒤 돈은 바로 돌려 주겠다”고 했다. 대가로 200만원도 주기로 했다.
하지만 문씨는 입금된 3억원을 갖고 경북 포항시로 도주했다. 거액을 움켜쥔 문씨는 돈을 찾아 아파트를 구입하고, 곧바로 얼굴을 완전히 뜯어 고쳤다.
수사에 착수한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문씨의 인적사항을 파악, 인터넷 뱅킹 주소를 추적해 문씨가 사는 포항시의 아파트를 알아낸 뒤 문씨의 사진을 보면서 아파트 출입자들을 살펴 봤지만 얼굴이 변한 문씨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경찰은 아파트 측의 협조를 얻어 문씨 성을 가진 주민들을 탐문하고 지문조회를 한 끝에 문씨를 찾아냈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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