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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화났다/ 훈련 파트너 강용환 대표 박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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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화났다/ 훈련 파트너 강용환 대표 박탈당해

입력
2007.0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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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보이’ 박태환(18ㆍ경기고)이 화가 단단히 났다.

박태환은 대한수영연맹이 자신의 훈련 파트너인 강용환(23)의 징계를 결정한 17일 오후 늦게 자신의 인터넷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정말 화가 난다. 이렇게까지 해서 좋은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한다”며 속상한 심정을 털어 놓았다. 박태환은 “좋은 파트너와 좋은 훈련 열심히 해서 한국 수영(의 위상)을 더 높이고 세계적으로도 알리고 싶은 마음은 아시는지 모르겠다. 나도 이렇게 속상하고 화가 나는데 (강)용환 형은 어떻겠느냐”고 했다. 박태환은 또 “정말 이럴 땐 많이 힘들다. 좋게 해결됐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좋게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강용환은 지난 6일 발표된 경영 국가대표팀에 포함됐지만 박태환과 함께 스피도와 계약하고 수영연맹에는 지난 9일 개인훈련 신청서를 등기로 발송했다. 그러나 신청서는 대표선수 강화훈련 소집일인 10일보다 하루 늦은 11일 오후 연맹 사무국에 도착했다. 수영연맹은 소집 당시 아무 연락 없이 응하지 않은 강용환이 무단으로 소집에 불응한 것으로 보고 17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강용환의 대표선수 자격을 박탈했다. 대한수영연맹의 김동권 사무국장은 “본인 사정은 딱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징계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박태환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스피도의 한국 라이센스 회사인 ㈜스포츠어빌러티는 18일 “강용환의 잘못도 있지만 수영연맹의 결정이 아쉽다. 사기가 떨어져 있을 강용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대비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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