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 스타킹과 타이츠가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이들은 은(銀)실로 무늬를 넣어 다리 전체가 반짝거리는 효과를 내도록 한 제품들이다.
비비안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월까지 반짝이 타이츠가 약 2만7,500장이 팔렸다. 같은 기간 민무늬 타이츠가 1만8,000장 팔려나간 것에 비하면 1.5배 이상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8,600장)에 비하면 무려 3배 이상 팔렸다.
봄철을 겨냥해 만든 반짝이 스타킹도 덩달아 인기몰이를 해 8,000장이 팔렸다. 지난해 봄(2~4월) 1,000장이 팔린 것에 비하면 8배나 판매량이 늘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반짝이 타이츠와 스타킹이 하루 평균 3,000~4,000개 정도 팔리고 있다. 지난해 베스트셀러였던 레깅스의 인기를 연상케 한다.
특유의 차갑고 강한 느낌 때문에 일부 패션리더들만이 착용했던 반짝이 제품들이 왜 갑자기 떴을까? 옥션 전항일 패션카테고리 팀장은 "지난해부터 블랙 등 무채색이 인기를 끌면서 여기에 잘 어울리는 메탈소재의 액세서리들이 유행한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여기에 사이버틱한 '퓨처리즘'이 올해의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펄(pearl)감 넘치는 반짝이 타이츠와 스타킹이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민정, 김보경 등 여배우들이 연말 각종 시상식과 영화시사회에서 세련된 펄 타이츠를 착용하고 나와 깊은 인상을 준 것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나와있다. 옥션, G마켓 등의 오픈마켓에서는 혼방소재로 된 반짝이 스타킹과 타이츠가 3,000~4,000원선에 팔리고 있다. 비비안은 검정, 바이올렛 블루블랙 등 3가지 컬러의 펄 스트라이프 타이츠를 1만5,000원에 내놓았다.
스타킹은 3만원선. 비너스의 반짝이 타이츠는 1만3,000원선이다. 수입품으로는 이탈리아 레반떼의 펄 스타킹(2만2,000원)과 오스트레일리아 월포드의 펄 스타킹(5만9,000원) 등이 나와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