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10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 아르헨티나 유전개발에 성공했다.
산업자원부는 18일 석유벤처기업인 골든오일이 아르헨티나 엘비날라르 광구에서 가채매장량(현재 실시하고 있는 채취 방법, 원가, 가격 수준에서 캘 수 있는 매장량) 460만 배럴의 유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골든오일은 이달 시추를 끝내고 생산성시험을 한 끝에 부산물이 없는 100% 양질의 원유를 생산하게 됐다. 이 회사는 엘비날라르 광구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2004년 2월 직원 17명으로 출발한 골든오일은 구희철 사장을 비롯, 임직원 7명이 자원공학을 전공한 30대로 구성돼있다. 실력과 패기를 토대로 아르헨티나에 진출, 엘비날라르 광구, AAB, RMO광구의 시추권을 잇따라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해 11월 아르헨티나 LDP 광구 입찰에 성공했고, 올해도 4개의 신규 사업 참여를 따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산자부 이승우 유전개발팀장은 "유전개발사업은 투자자본이 많이 소요되는 반면 위험요인이 많아 대기업들 조차 사업참여를 망설이는 사업"이라며 "젊은 석유공학도들의 탄탄한 기술력과 도전정신이 국내 원유의 자주 개발률을 높였을 뿐 아니라 국내 자원개발전문기업들의 해외진출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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