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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요미우리, 北 핵미사일 사진에 총리관저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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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요미우리, 北 핵미사일 사진에 총리관저 '사색'

입력
2007.01.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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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7일 북한 핵탄두 탑재 미사일이 초래할 위기상황을 가상한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위기상황에 대한 예측과 대처 능력 등 일본 안보의 문제점을 제기하기 위한 것이다. 다음은 기사의 요지.

20XX년 X월X일, 북한군 무선 감청기관인 일본 방위성 미호(美保)통신소가 이상을 감지했다. 이틀 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는 새로운 단계의 핵 실험에 성공했다”며 트레일러에 적재된 노동미사일을 방영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연계해 ‘대 북한 경제제재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 외무성 장관은 중국 정부에 북한에 대한 석유 공급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핵 실험 표명으로부터 2주일 후, 유엔 안보리는 유엔 헌장 7장 41조를 근거로 한 경제제재를 결의했다. 북한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 실시도 결의했다.

핵 실험 실시 1개월 후 미국과 호주 등 각국은 유지(有志)연합을 결성, ‘대북 금수 집행계획’ 만들기에 착수했다. 각국은 일본의 항만사용과 해상에서의 연료보급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관련 국내법 때문에 거절했다. 검문검색이 시작되자 북한은 “제재는 사회주의제도를 붕괴시키려는 미일의 대 북한 적대정책의 산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직후 사가(佐賀)현에 있는 전력회사의 창고가 폭발했다. 후쿠오카(福岡)현 경계 부근의 NTT 통신회선도 절단됐다. 북한 공작원에 의한 게릴라활동의 가능성이 논의됐다.

핵 실험으로부터 2개월 뒤, 미군의 정찰위성이 핵개발 의혹 국가인 중동의 모 국가에 입항한 북한 화물선을 촬영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레드 라인(한계선)’을 넘었다며 선제공격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도 다음날 핵무기 선제 사용을 시사하는 외무성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석유 공급이 반감돼 위기적인 에너지부족 상태이다. 전쟁을 결단하지 않는 김정일에 대한 군부의 불만이 정점에 달했다. 붕괴를 겁내는 김정일 체제는 발사 단추를 누를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총리관저에 통보했다.

총리로부터 적 기지공격의 가부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은 방위성은 “명령이 떨어지면 출격하지만 F2 전투기에 의한 지하시설 파괴는 기대할 수 없다”고 회답했다.

긴급 소집된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서 “미사일방위(MD) 시스템으로 북한 미사일을 확실하게 요격할 수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이 나오자 방위성 장관은 고개를 떨구었다. 위원회가 끝난 후 미 정찰위성이 찍은 한 장의 사진이 총리관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북한 동부의 산중에서 발사 준비 중인 노동미사일은 핵 탄두를 탑재하고 있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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