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마지막에 웃은 전주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마지막에 웃은 전주원

입력
2007.01.17 23:52
0 0

서른 다섯의 나이에 네 살 배기 딸 수빈이의 엄마인 안산 신한은행 전주원 플레잉코치. 웬만한 남자 선수들도 그의 나이가 되면 코트에서 뛰는 시간보다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그러나 전주원은 거의 풀타임 코트를 누빈다. 후배들은 “주원 언니가 도대체 무얼 먹길래 저렇게 뛸 수 있냐”고 궁금해 하지만 비결은 노련한 완급 조절이다.

“어린 선수들처럼 내내 뛰어다니면 아마 10분도 제대로 뛰지 못할 것”이라는 전주원은 “승부는 4쿼터다. 후배들 눈도 있고, 그 때가 되면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집중력이 생긴다”고 했다.

17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안산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 1쿼터 한때 8-21로 뒤졌던 신한은행은 뒤로 갈수록 강해졌다. 전주원을 비롯해 정선민(33ㆍ9득점), 맥윌리암스(36ㆍ30득점)까지 서른 줄을 훨씬 넘긴 신한은행 선수들은 ‘노련한 뒷심’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3쿼터까지 46-54로 뒤졌던 신한은행은 정선민의 골밑슛으로 4쿼터를 시작한 뒤 무서운 득점 퍼레이드를 벌이기 시작했다. 곧 이어 전주원의 3점슛이 터졌고, 맥윌리암스의 골밑슛도 위력을 발휘했다. 정선민의 골밑 돌파에 이은 자유투 성공으로 57-56 첫 역전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맥윌리암스의 안정된 골밑 득점을 발판으로 막판 승리를 따냈다. 경기 초반 13점차의 열세를 뒤집은 71-67의 역전승.

36분49초를 뛴 전주원의 기록은 10득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그러나 전주원의 능수능란한 경기운영 능력은 수치로 따지기 힘들다. 전주원의 활약으로 신한은행은 4연승 무패의 ‘무적행진’을 이어갔다.

안산=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