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의 영향으로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수산물 가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GS마트에 따르면 차가운 바닷물에서 성장하는 김과 미역 등의 가격은 오르고, 수온이 상승해야 잡히는 낙지와 쭈꾸미 등은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떨어졌다.
따뜻한 날씨로 예년보다 한달 가량 출하가 늦어진 김과 미역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월 2,700~3,200원에 거래되던 서남해산 김 중품 1속(100장)은 올해 3,000~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완도산 물미역 1㎏도 지난해 100원에서 올해 160원으로 40%나 뛰었다.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라는 전복도 덩달아 10%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겨울에 잡히지 않아 수입산에 의존하던 쭈꾸미와 낙지는 연안의 해수온도 상승으로 국내산 출하가 가능해져 가격이 하락했다. 서남해산 생물낙지는 30%, 쭈꾸미는 10%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GS리테일 수산팀 한덕규 팀장은 "해수온도 변화에 민감한 김, 미역, 낙지, 쭈꾸미 등의 생장시기와 조업지역의 변화로 가격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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