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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시풍속사전' 겨울편으로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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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시풍속사전' 겨울편으로 완간

입력
2007.01.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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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시풍속을 망라한 <한국세시풍속사전> (사진) 겨울편이 출판돼 전 5권이 완간됐다. <한국세시풍속사전> 발간은 국립민속박물관이 2002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2004년부터 정월, 봄, 여름, 가을 편이 차례로 출판됐다.

겨울 편은 동지, 섣달그믐 등 겨울철의 다양한 풍습을 담고 있다. 동지(양력 12월 22일)는 겨울의 대표 절기로 팥죽 먹는 날로 유명하다. 해가 가장 짧아 음(陰)이 극에 달하고 음성인 귀신이 성한 날인데 이를 물리치기 위해 양(陽)을 상징하는 붉은 팥죽으로 액을 물리치고자 했다. 그러나 같은 동지라도 음력으로 동짓달 초순에 드는 애동지 때는 팥죽 대신 팥떡을 주로 해 먹었다.

섣달 그믐에는 집안에 불을 밝히고 밤을 새는 수세(守歲) 풍속이 있었다. 궁중에서는 연종포(年終砲)를 쏘고 민간에서는 악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 폭죽놀이를 했다. 이런 풍속은 현대까지 이어져 비록 양력이지만 12월 31일 밤 보신각 등에서 제야의 타종을 하고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폭죽을 쏜다. ‘섣달 그믐날 밤에 자면 굼벵이가 된다’거나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는 속설도 이어지고 있다.

겨울 편은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세시풍속은 물론, 현대에 새롭게 만든 풍속 그리고 과거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진 풍속 등을 포함했다. 강등학 강릉대 교수 등 116명이 필자로 참가하고 임동권 전 중앙대 교수, 장주근 전 경기대 교수 등 원로 민속학자들이 내용을 감수했다. 겨울 편이 다룬 표제어는 모두 391항목.

민속박물관은 전 5권에 실린 민속 어휘를 정리, 올해 안에 색인 편을 내고 관련 내용을 인터넷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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