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빈국들의 소득도 조금씩 높아져 이로 인해 세계적 규모의 빈부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이 16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헤리티지 재단이 공동으로 실시한 ‘2007년 세계 경제자유 지수’조사에 따르면 157개국 중 상위 5분의 1에 해당하는 국가들의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은 2만8,000달러인 반면 최하위 5분의 1에 해당하는 나라들의 1인당 평균 GDP는 5,000달러였다.
살라-이 마틴 콜럼비아대학 경제학교수는 지난 20년간 개인소득 불평등이 크게 줄었다는 논문을 통해 “중국과 인도 및 다른 아시아 국가 등 가장 빈곤하면서도 인구가 많은 나라들의 국민소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인도는 올해 경제자유 지수 평가에서 각각 119위와 104위를 차지했다.
157개국을 대상으로 판별한 경제자유지수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호주가 각각 1~3위를 차지한데 이어 미국이 4위에 올랐다. 상위 20개국 중 유럽 국가들은 12개국이나 포함됐다. 일본은 18위, 대만은 26위였다. 한국은 36위로 지난해(45위)보다 9계단 올랐으나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순위가 낮았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맨 꼴찌인 157위, 쿠바는 156위, 이란은 150위였으며 최근 미국과 유엔으로부터 민주화 개혁 압력을 받고 있는 미얀마는 153위, 러시아는 120위였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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