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제안과 관련, “한나라당이 오케이 하는 조건으로 (대통령이) 탈당하라고 하면, 또 탈당 이상의 또 다른 조건을 제시한다면 진지하게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한국언론재단 초청 포럼에서 “탈당은 개헌제안의 진정성과 연결될 문제가 전혀 아니다”며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야당이 진정성을 담보로 탈당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 대통령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야당들이 개헌을 수용하면 탈당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지 않는 상황은 없으리라고 본다”며 “정치권, 학계, 국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여론의 (개헌) 시기에 대한 시각이 바뀔 수 있다면 정치권도 그에 따른 진지한 검토가 뒤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대통령이 헌법에 부여된 권한을 토대로 발의 의사를 보인 이상 그 방향으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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