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실무 선에서‘잔가지 치기’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이 양국 수석대표가 참여하는 고위급 협상을 통해 이번 협상에서 제외된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ㆍ의료기기 등 핵심 쟁점 분야에서 극적인 타결점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김종훈 한미FTA 한국측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미FTA 6차 협상 첫날, 2차례에 걸친 고위급 협상을 통해 협상 마지막날인 19일까지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료기기ㆍ의약품 분야 등을 연계한 핵심 쟁점의 협상 절충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윤곽은 2월12일 미국에서 열릴 7차 협상이 끝날 때 까지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양측이 주말까지 이견을 좁히기 위해 여러 가지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번 주 큰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틀러 대표도“미국은 이번주까지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분야에서 진전을 이룰 준비가 돼있다”며 ”김 대표와 오늘 논의하면서 (신속협상권ㆍTPA 시한 만료인 3월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 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주 김 대표와 자주 만나게 될 것이며 (7차 협상 이전까지) 양국의 고위급 차원의 만남이 더 잦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틀러 대표의 발언은 고위급 협상을 통한 ‘빅딜’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양국은 첫 날 협상에서 투자와 서비스, 금융서비스, 지적재산권 등 4개 분과의 협상을 시작해 한의사 자격증 상호인정 문제 등 주요 쟁점들에 대해 협상을 벌였다
서비스 분과에서 미국측은 전통동양의학을 전문직 상호인정 대상분야에 포함시킬 것을 구두로 요구했고 한국측은 한의학 분야는 양국의 제도적 차이가 크고 면허내용의 질적 차이가 있어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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