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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FUND 튀어야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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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FUND 튀어야 팔린다

입력
2007.01.1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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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투자 활성화를 위해 해외투자 펀드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적용키로 함에 따라 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이미 국내 증시를 월등히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소득에 대한 세금마저 면제될 경우,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변화의 기류는 이미 중ㆍ소형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해외펀드 상품을 내놓고 있는 데서도 감지된다. 분산투자의 여러 대안 중 하나 정도로만 여겨졌던 해외펀드가 펀드시장의 최고 인기상품으로 떠오르면서 그간 국내 펀드 위주로 영업을 해온 중ㆍ소형사들도 더 이상 해외시장 진출을 외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신영투신운용은 29일 가치투자에 초점을 맞춘 첫 해외투자펀드 ‘한ㆍ중ㆍ일 밸류주식’을 출시한다. 신영투신운용은 일본 쓰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 중국 CICC 등 현지 전문운용사와 제휴해 한국과 중국, 일본의 가치주를 선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리자산운용도 2월 중순께 선진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간 중ㆍ소형주 투자에서 강세를 보여온 유리자산운용은 해외펀드 시장에서도 스몰캡(중소기업) 펀드로 차별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동양투신운용은 1~2개월 안에 베트남의 상장ㆍ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첫 해외펀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교보투신운용도 2월 중 글로벌 부동산인덱스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미 중국 주식형 펀드를 운용해온 동부투신운용은 이 달 안에 한ㆍ중ㆍ일 3국 채권혼합형 펀드를 설정해 해외펀드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투자 펀드 비과세 추진 방침이 알려진 올해 초 이후 관련 펀드로의 자금유입 증가 추이도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자산운용협회 집계에 따르면 8일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투자 펀드 수탁고는 17조9,141억원으로 올들어 5영업일 만에 7,418억원(4.3%) 증가했다. 이 중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6조1,1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무려 4,184억원(7.4%)이나 늘어났다.

이 같은 해외투자 펀드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대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펀드평가의 우재룡 대표는 “해외투자 증가는 분산투자 문화 정착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이지만, 유행을 좇아 과거의 높은 수익률만 보고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며 “해외펀드 투자도 국내펀드에 투자할 때처럼 대상지역의 주가가 적정한 수준인지를 꼼꼼히 따져본 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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