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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음해소문'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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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음해소문' 해명

입력
2007.01.1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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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이 향후 예상되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공세적 방어에 나섰다. 인터넷 등에서 떠돌고 있는 각종 소문과 의혹에 대해 해명해 더 이상의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이런 대응은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이 대선주자 검증론을 제기한 것과 무관치 않다.

병역 이 전 시장은 병역 면제 배경에 의혹이 있고, 아들은 군대를 가지 않았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의 아들은 1999년 3월 현역으로 입대해 전방 육군 모 사단에서 2001년 5월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그런데도 이 전 시장의 아들을 사칭한 네티즌이 병역 면제를 사과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고 이 전 시장의 측근은 전했다.

이 전 시장이 폐 질환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데 대해선 ‘6ㆍ3시위로 구속된 뒤 공안당국의 프락치 활동을 하겠다는 서약을 하고 면제를 받았다’는 말이 떠돈다. 그러나 병역면제를 받은 때는 1963년이고, 구속된 시점은 이듬해인 64년이라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반박이다.

출생지 이 전 시장의 출생지가 경북 포항이 아니라 일본 오사카라는 글이 인터넷에 나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언론에 출생지가 영일(또는 포항)로 보도된 것을 놓고 의도적으로 속이려 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은 95년 쓴 자서전과 2005년 10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출생지가 일본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전 시장의 이름 명박(明博)을 일본어 발음으로 ‘아키히로’라고 부르며 모친이 일본인이라는 의혹을 확산시키는 측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름은 모친이 밝은 보름달이 치마폭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꾼 뒤 지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종교 인터넷에는 “이 전 시장이 종교적 편향성을 갖고 있어 당선되면 불교를 탄압할 것”이란 말이 돌았다. 이 전 시장은 “다른 종교를 예우하지 않는 것은 올바른 신앙인이 아니다”라며 “불교계에도 지우가 많은데 종교를 문제 삼는 것은 전형적인 네거티브”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신년 초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을 방문한 자리에서 “큰 복을 갖고 계시니 건강해야 한다”는 덕담과 함께 관세음보살이 새겨진 자석팔찌를 선물 받았다.

재산 현대그룹 최고경영자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측은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여당에 의해 샅샅이 검증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숨겨놓은 자식이 있다” “시장 재직시 이권에 손댔다” “의료보험을 축소 납부했다”는 의혹제기에 대해 서는 “너무 유치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 측의 검증 공세에 직접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측근들은 “검증을 하겠다면 뭘 할 건지 내놓고 이야기를 해야지, 뭔가 있는 것처럼 의혹을 부풀리는 건 네거티브 공세에 다름아니다”고 비판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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