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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퇴임후 살 집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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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퇴임후 살 집 착공

입력
2007.01.1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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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후 거주할 집 착공식이 오전 11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노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를 비롯, 경남도 백중기 기획관리실장, 진영읍 번영회 회원을 비롯한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은 건축주인 노 대통령을 대신해 건평씨가 나서 공사가 무사히 이뤄지길 기원하는 제례를 올렸으며, 주민 대표의 기원문 낭독, 인근 사찰인 흥덕사 서봉 주지스님의 법문 낭독, 시삽식 등이 이어졌다.

봉화산 정토원 선진규(74) 원장은 기원문을 통해 “이 곳이 ‘큰 지도자나 성자가 중생을 구하기 위한 자리로 돌아와서 그간의 노력을 다시 정리해 수혜자에게 봉사하는 곳’이란 의미의 환지본처(還至本處)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평씨는 “(오늘)날씨도 대통령 마음같이 온화한 것 같다”며 “좋은 집을 지어 고향에서 국태민안은 물론 어릴 적 추억을 생각하며 잘 살 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을주민들은 착공식이 끝난 뒤 마을회관에서 참석자들에게 떡과 쇠고기국밥 등을 제공해 착공을 축하했다.

노 대통령의 거처는 대통령 생가 뒤편인 진영읍 본산리 산 9의1 일원 3,991㎡의 부지에 건축면적 933㎡,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10월말께 완공예정으로 현재 정지 작업을 끝내고 높이 3m, 길이 30여m의 펜스가 설치돼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이곳에 노 대통령의 퇴임 후 거처를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부지 매입과 건축허가 신청 제출을 거쳐 지난 5일 김해시에 착공신고서를 제출했다.

김해=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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