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예술의 효용’이라는 주제에 대해 논술하도록 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주제만 바뀌었을 뿐 변화가 거의 없고, 매우 평이한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었다.
따라서 평소 고려대의 논술고사 유형에 대비한 학생들은 논제를 파악하고, 답안을 쓰는 과정에 큰 무리가 따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논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통 주제를 밝힌 뒤 제시문 간의 연관관계를 설명하고, 주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라고 요구했다. 고려대는 정시 논술고사에서 특히 제시문의 독해와 정확한 분석, 답안의 논리적인 전개 과정을 매우 중요시한다.
평이한 수준의 제시문이라도 논지가 예술의 효용성과 본질적 가치라는 공통 주제 속에서 어떤 구조와 의미를 갖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연세대
일상생활에서 항상 맞닥뜨리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자료를 제공해 수험생들의 깊은 창의적 사고를 측정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2007학년도 정시 인문계열 논술고사 문제도 이러한 기존의 정시 출제 경향(2006 ‘불안의 생산성과 항존성’, 2005 ‘세월의 흘러감과 욕망’)을 유지했다.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우리가 한번쯤은 고민해 봐야 할 ‘타자의 마음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어려움’을 화두로 제시했다.
다수의 제시문으로부터 공통 주제를 찾아 논술하게 했던 지난해(2006 정시)와는 달리 문제의 발문에서 주제를 비교적 명료하게 제시하는 형태로 출제됐다. 또한 다양한 장르와 영역에서 제시문을 선정한다는 기존의 방침을 그대로 따랐다.
한양대
전 세계 및 국가의 경쟁력 약화와 불균형 심화라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인구 변화의 원인을 고찰하고 그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제시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시험 시간, 답안 분량 등 형식적인 측면은 예년의 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다만 2006학년도 정시 및 2007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고사에서 보여 주었던 사진 등의 다양한 시각 자료는 활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 문제를 여러 가지 요구 사항으로 구성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독해력 분석력 비판력 창의력 등을 두루 평가하고자 했다. 또한 현재 시점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를 주제로, 그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의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해 보도록 하는 기존의 경향은 유지됐다.
성균관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큰 문제 가운데 하나인 ‘빈곤 및 기아’를 주제로 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한다는 논술고사의 기본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고1 교과 과정의 윤리 및 사회 과목에서 다루고 있는 빈곤국가에 대한 국제적 지원 문제를 논제로 삼고 있다.
일부 저개발 국가들의 절대빈곤 현상을 보여 주는 자료를 제시했는데, 이 자료는 논의의 내용을 상대적 빈곤이 아닌 절대적 빈곤으로 한정 짓고 있다. 성균관대는 비교적 일찍부터 통합 교과형 논술을 지향해 왔다.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평이한 주제를 제시하는 대신 문제 해결 과정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요구 조건을 내세워 논리적 통합적 창의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경희대
자료 제시형 일반논술이라는 기존의 경향을 그대로 유지했다. 크게 ‘갈등 문제의 해결 방안’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선정했고, 제공된 6개의 제시문도 사회 교과서의 그림과 익숙한 소재의 성경 내용(솔로몬의 판결), 사회 교과(윤리 정치 공통사회)의 주요 개념과 시사적인 제재로 난이도는 평이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논제를 세분화해 다수의 제시문을 분류ㆍ분석해 개념화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사고 과정을 요구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이해력과 논리적인 분석력, 그리고 비판적인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고자 했다.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논술팀
박원기기자 o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