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역 국제중 설립 계획이 무산되면서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청심국제중의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첫 신입생 모집이 있던 2006학년도에 21대 1이었던 일반전형 경쟁률이 2007학년도 모집에선 52대 1까지 오를 정도였다.
국제중은 수월성 교육 외에도 외국어와 다양한 특기 적성을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치열한 입학 경쟁을 뚫고 합격한 학생들을 살펴 보면 몇 가지 뚜렷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외국 경험의 유무와 상관 없이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최종합격자의 4배수를 뽑는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란 무척 어려우므로 각종 공인영어성적 및 경시대회 입상 경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합격한 김모군은 비록 해외유학경험은 없었지만 토익 점수가 900점 수준이었고 TOSEL(EBS주관 영어인증시험) 등 각종 영어 시험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었다. 또 다른 합격생 김모군은 토플(TOEFL) 점수가 CBT 기준으로는 270점, iBT 기준으로는 100점이 넘었다.
서류전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 중 하나가 리더십이다. 지난해 합격한 아이를 둔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회장이나 반장 등 학교 임원 경력을 쌓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는 국제적인 리더를 키운다는 청심중학교의 설립취지에도 부합하는 조건이다.
영어를 잘하는 많은 지원생들 중 아이의 강점을 부각시키려면 일찌감치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 청심중은 개별면접을 통해 학업수행능력 뿐 아니라 기숙사 생활에 적응할 능력이 있는지도 점검한다.
자기소개서나 학부모소개서는 딱히 점수로 계량화하기 어려운 탓에 지난해 입학 전형에서 반영비율이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 갖춰야 할 점은 다양한 상식 및 교과 지식이다. 청심중은 지난해 서류전형 통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2박3일 동안 심층면접을 벌였다.
바늘 구멍 같은 서류 전형을 통과한 학생들은 면접에서 영어 표현력과 학습실력, 인성 등을 종합 평가 받게 된다. 인문ㆍ시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왜 공부를 하려고 하는가” 등의 돌발질문에 대해서도 영어로 막힘 없이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5년 정도 생활한 고모군은 평소 영자신문 및 영어잡지 등을 꾸준히 읽고, 영어로 다양한 주제의 토론을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송오현 DYB최선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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