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에 참전해 퍼플하트(명예 전상장)와 동성무공훈장을 받은 지 56년 만에 한국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13일 뉴욕 퀸스칼리지 콜든센터에서 열린 '2007년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은 찰스 랭글 미 하원 세출위원장은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소개하면서 훈장 수상의 감회를 이렇게 전했다.
랭글 의원은 한국전 개전 초기 미 2사단 소속으로 참전했으며 평양 북쪽지역에서 중공군과 전투를 벌이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1977년에는 지미 카터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계획에 강력히 반대하는 등 미 하원 내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이다.
랭글 의원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관련, 미국 제품이 차별받지 않는 공정한 무역이 돼야 하며 협정 체결 당사국의 노동문제와 환경문제에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주 출신으로 지난 30여년 간 한미 우호관계 발전과 한국 민주화, 미국 내 한인 동포사회 권익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수교훈장 광화장은 우리 나라와 외국 간 우호증진에 기여한 외국인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수여하는 최고 훈장이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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