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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 조은주 첫승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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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 조은주 첫승 물었다

입력
2007.01.1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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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24·180㎝)는 지난해 5월 용인삼성생명에서 구리금호생명으로 옮겼다. 금호생명에서 삼성생명으로 말을 갈아탄 자유계약선수(FA) 이종애의 보상선수 자격이었다.

'보상선수' 조은주가 '보배'로 거듭났다. 조은주는 12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전에서 팀내최고인 18점(2점슛 10개 중 9개 성공)을 올리며 79-7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개막 2연패를 당했던 금호생명은 시즌첫승을 신고했고, 국민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전반을 44-31로 앞섰던 금호생명은 3쿼터 중반 신정자(14점 9리바운드)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부터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62-61까지 몰렸고, 설상가상 '공수의 핵' 신정자가 2분28초만에 5파울로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조은주는 신정자의 빈 자리를 메우기에 충분했다.

조은주는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넣으며 팀공격을 주도했다. 72-68이던 종료 4분25초 전엔 미들슛을 꽂아넣으며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경기 후 조은주는 "신정자 선배의 5파울 퇴장이 분위기를 다잡는 계기가 됐다. 예전에는 3점슛 위주의 플레이를 했지만, 올시즌을 앞두고는 미들슛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3쿼터에서만 13점을 올린 김영옥(18점 5어시스트)을 앞세워 후반에 열띤 추격전을 벌였다. 국민은행은 4쿼터 초반 1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을 눈앞에 뒀으나, 고비마다 턴오버를 연발한 탓에 자멸하고 말았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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