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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안정환·이동국 복귀, 아시안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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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안정환·이동국 복귀, 아시안컵서"

입력
2007.01.1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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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K리그에 양보할 것이 없다.’

핌 베어벡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휴가를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베어벡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올림픽 대표팀 차출 문제와 관련, “카타르 8개국 국제축구대회 참가는 베이징올림픽 예선은 물론 한국 축구 전체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K리그 구단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일부 구단의 선수 차출 반대에 대해 “스키를 타러 가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한국 축구와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것이 내 임무다. 카타르 대회는 올림픽 예선 준비 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이미 구단과 합의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 차출은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가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지만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것은 의아한 부분”이라며 잡음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또 구단별 차출 선수를 2명으로 제한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 참가는 새로운 선수를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전남에서 3명의 선수를 차출할 예정이었지만 형평성을 고려해 2명으로 줄였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몫은 다했다”며 K리그 구단들의 반발을 고려해 구단별 차출 인원을 제한했음을 시사했다.

베어벡 감독은 또 카타르 대회에 소집된 선수들은 2월7일 런던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A대표팀 친선 경기에는 소집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환(수원)과 이동국(포항)에 대해서는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는 몸 상태를 갖출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는 제외하겠다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몸 상태를 회복하고 K리그에서 검증을 거치면 아시안컵 본선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의 대표팀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카타르 대회가 끝난 후 걸프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이동,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안컵 상대들의 전력을 분석한 후 그리스전을 대비한 대표팀 소집에 맞춰 영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영종도=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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