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주재 미국대사관이 12일 오전 테러리스트 소행으로 보이는 대전차 로켓탄(RPG) 공격을 받았다고 미 국무부와 그리스 경찰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소행은 ‘혁명투쟁단’이라는 단체가 저질렀다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혁명투쟁단은 지난해 5월 그리스 문화부 장관을 공격했다가 실패한 좌익 무장세력이다.
커티스 쿠퍼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께 아테네 주재 미 대사관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했지만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테러 행위”라며 “도로에서 날아든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건물 3층의 화장실에 떨어져 폭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사관 근처에서 이 폭발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도구를 입수해 조사 중이다.
바이런 폴리도라스 그리스 치안 장관은 “이번 행위가 국내 (테러)단체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리스에서 또다시 테러리즘을 부활시키려는 이번 행동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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