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을 앞두고 춘천 우리은행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영옥(33ㆍ천안 국민은행)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대신 3~5년차의 젊은 선수들 육성에 주력한 것.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우리은행은 1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부천 신세계와의 홈 개막전에서 85-77 승리를 거두고 개막 2연승, 안산 신한은행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지난 5일 용인 삼성생명전에 이어 이날도 ‘젊은 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포워드 김은경, 가드 김진영 이경은 김보미 등이 수시로 들락거리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1쿼터에서 26-21로 기선을 제압한 우리은행은 2쿼터에서도 여세를 몰아 멀찌감치 달아났다. 전반전 스코어만 50-32. 4쿼터 들어 방심한 탓에 한때 3점차까지 스코어가 좁혀지기도 했으나,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개막전에서 23점을 넣었던 ‘특급 용병’ 타미카 캐칭은 이날도 29점 14리바운드로 공격을 지휘했다.
구리 금호생명과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신세계는 2쿼터 후반 공수 밸런스가 급격히 무너진 탓에 맥없이 주저앉았다. 신세계는 장신 센터 케이티 핀스트라(203㎝)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이 한계를 드러냈다.
춘천=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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