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10일 저녁 9시30분부터 10여분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와 관련, 지난해 12월 열린 6자회담을 통해 재개된 외교적 평화적 해결과정을 가속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중국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통화에서 6자회담에 진전이 있었으며 노 대통령의 지도력에 감사하는 한편,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윤승용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6자회담 당시 미국이 보여준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평가하고 향후 실질적인 결과를 위한 협력강화를 당부했다.
이날 통화는 부시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발표하는 ‘이라크 신정책구상’을 동맹국인 우리측에 사전 설명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대아라크 정책에 관해 우리측에 사전협의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이라크의 안정과 재건을 위한 부시 대통령의 의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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