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한번 돼 봅시다.”
4월 개설을 앞둔 강북삼성병원 당뇨센터 의료진들이 당뇨환자 체험에 나선다.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영양사 운동치료가 모두 11일 기본교육 후 12일부터 5일간 당뇨환자처럼 매일 약물을 복용하고 일정한 시간에 자가혈당 체크기로 혈당을 체크하며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이다. 의료진들은 진료와 일상 생활을 하면서 진짜 주사를 맞지는 않지만 주사를 확인하고 가짜 약도 먹는다.
이 체험은 환자들이 의료진의 지시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해하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 의사는 “왜 시키는 대로 안 하느냐”고 환자에게 핀잔을 주기 일쑤지만 환자들이 매일 잊지 않고 약을 먹고 식사를 조절하는 것은 쉽지 않다. 미국 연수동안 환자 모의체험을 해본 경험이 있는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모의체험을 통해 인슐린 자가 주사나 식사일지 작성, 자가혈당 측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됐다”며 “이후 환자를 대하는 데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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