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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납치단체와 첫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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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납치단체와 첫 협상

입력
2007.01.1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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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바엘사주에서 발생한 대우건설 근로자 집단납치사태 이틀째인 11일 대우건설 측과 무장단체가 첫 대면협상을 벌였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무장세력과의 본격적인 접촉이 우리시간으로 오후 6시께 시작됐다”며 “협상에서 납치단체측은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조속한 시점에 다시 만나 협상을 속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납치단체는 협상에서 필요한 음식과 의류가 피랍 근로자들에게 전달되게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납치단체의 정체는 현 단계에서 밝힐 수 없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납치단체는 이날 현지의 대우건설에 먼저 연락을 취해왔다.

외교부와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피랍근로자 9명은 보트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한 열대 우림지의 무장세력 근거지에 머물고 있으며,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지에서 활동중인 소규모 무장단체가 몸값을 노리고 납치극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이 지역 최대 무장단체인 니제르델타 해방운동(MEND)이 “납치는 우리와 무관하다”며 “한국인 납치세력이 몸값을 원한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심윤조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압둘라 티자니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피랍 근로자들의 신변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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